검색결과
  • [마음 읽기] 큰어머니와 시인

    [마음 읽기] 큰어머니와 시인

    문태준 시인 요즘에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. 두께가 두꺼운 책 한 권 가운데에 책갈피를 끼워두었거나 모서리를 접어 두었던 하나의 페이지를 다시 펼쳐보는 듯이 그리운 사람이 있

    중앙일보

    2019.10.09 00:24

  • [마음 읽기] 달 조각과 고향

    [마음 읽기] 달 조각과 고향

    문태준 시인 한가위가 가까워졌다. 달이 원만하게 커간다. 귀뚜라미의 소리도 점점 또렷해진다. 햇사과가 벌써 나왔고, 대추가 영글고 있다. 시골집에 들렀더니 나의 노모는 붉은 고추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9.11 00:13

  • [마음읽기] 고향 생각

    [마음읽기] 고향 생각

    문태준 시인 설날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는 것만 같다. 고향을 떠올릴 때마다 정지용의 시 ‘별똥’이 떠오른다. “별똥 떨어진 곳,// 마음에 두었다//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1.30 00:23

  • [마음 읽기] 가을과 공적(空寂)

    [마음 읽기] 가을과 공적(空寂)

    문태준 시인 어제 새벽에는 얇은 빛으로 떠 있는 달을 보았다. 음력 29일이었으니 아마도 가장 작은 달이었을 것이다. 그 달을 바라보니 반딧불이 불빛이 생각났다. 파란빛이 점멸하

    중앙일보

    2021.10.06 00:36

  • [마음 읽기] 열매의 꿈

    [마음 읽기] 열매의 꿈

    문태준 시인 가을에 들어섰지만, 유난히 비가 잦다. 땅이 마르는가 싶으면 또 어느새 비가 다녀간다. 비가 다녀가면 풀은 밤도 잊고 자란다. 그러나 이제는 풀의 기세도 약해진 듯하

    중앙일보

    2021.09.08 00:28

  • [200자 읽기] 나무가 말하였네2 外

    [200자 읽기] 나무가 말하였네2 外

    ◆나무가 말하였네2(고규홍 지음, 마음산책, 224쪽, 1만1500원)=중앙일보 ‘시가 있는 아침’에 연재된 글을 묶었다. 이백·조운부터 문태준·나희덕까지를 아우르는 81편의 나무

    중앙일보

    2012.01.21 00:00

  • [마음 읽기] 바다와 푸른 올레길

    [마음 읽기] 바다와 푸른 올레길

    문태준 시인 윤동주 시인이 멋진 동시 작품들을 남겼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. 나는 윤동주 시인의 동시 ‘반딧불’를 좋아한다. “가자 가자 가자/ 숲으로 가자/ 달조

    중앙일보

    2020.12.02 00:41

  • [마음 읽기] 공존의 숲

    [마음 읽기] 공존의 숲

    문태준 시인 “나는 설악산으로 찾아온 손님에게 경치를 설명하지 않는다. 말(有言)이나 침묵(無言)으로 설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. 그저 같이 산중을 걸으며 푸른 뫼 뿌리를 같이 보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8.12 00:15

  • [마음 읽기] 12월의 일

    [마음 읽기] 12월의 일

    문태준 시인 열두 달 가운데 맨 끝 달인 십이월을 맞았다. 한 해가 지나감이 이렇게 빠른가 싶다. 그러나 한 해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입과 코를 가린 채 살다보니 마치 올해의 시간

    중앙일보

    2021.12.01 00:22

  • [알림] 다양하고 균형 잡힌 필진 … 새 오피니언면을 엽니다

    [알림] 다양하고 균형 잡힌 필진 … 새 오피니언면을 엽니다

    오피니언 새해 중앙일보가 새 필진과 함께 새로운 오피니언 페이지를 엽니다.   시사 이슈를 다루는 ‘중앙시평’에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, 경제와 금융 흐름

    중앙일보

    2018.01.04 01:50

  • [마음읽기] 늘 또 다른 내일이 온다

    [마음읽기] 늘 또 다른 내일이 온다

    문태준 시인 얼마 전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‘패터슨’을 봤다. 미국 뉴저지 주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일상에 관한 얘기인데, 도시의 이름과 운전사의 이

    중앙일보

    2018.01.31 01:28

  • [마음 읽기] 수선화와 매화

    [마음 읽기] 수선화와 매화

    문태준 시인 제주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금방 푸른 바다에 이를 수 있고, 또 어느 곳에서나 한라산을 우러를 수 있는데, 요즘 한라산 고봉에는 흰 눈이 덮여 설산이 빛난다. 그 초

    중앙일보

    2021.01.27 00:46

  • [마음 읽기] 꽃짐을 진 당나귀

    [마음 읽기] 꽃짐을 진 당나귀

    문태준 시인. “일과 춤을 섞고 사랑한다 말하며/ 농부들은 씨뿌리고/ 시인들은 노래하며/ 학자들은 생각하고/ 애인들은 사랑하는 땅”이라는 시구를 다시 읽었다.     이 시구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1.29 00:31

  • [마음 읽기] 덕담의 목록

    [마음 읽기] 덕담의 목록

    문태준 시인 설을 쇠고서 가까이 모시는 어른들께 덕담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. 덕담은 잘 되기를 비는 진솔한 말씀이고, 그분의 연륜에서 얻은 지혜의 말씀이기도 할 것이다.   한

    중앙일보

    2021.02.24 00:29

  • [마음 읽기] 풀과 돌밭과 뿌리

    [마음 읽기] 풀과 돌밭과 뿌리

    문태준 시인 곡우가 어제였다. 곡우는 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절기이다. 농가에서는 볍씨를 담가서 싹을 틔우고 못자리를 만드는 때가 이 무렵이다. “곡우에 모든

    중앙일보

    2021.04.21 00:33

  • [마음 읽기] 옛사람의 시간

    [마음 읽기] 옛사람의 시간

    문태준 시인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가 서재 한쪽에 꽂혀 있던 한 권의 시집을 꺼내 읽게 되었다. 이성복 시인이 펴낸 『그 여름의 끝』이라는 시집이었다. 이 시집은 1990년 6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5.20 00:29

  • [마음 읽기] 봄날과 항아리

    [마음 읽기] 봄날과 항아리

    문태준 시인 어머니는 때로 내게 시를 보여주시고 들려주신다. 시골집에 가면 어머니는 타지에 사는 내게 무엇이든 보여주려고 하신다. 당신이 가꾸는 작은 밭에 새로이 싹이 올라오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4.22 00:13

  • [마음 읽기] 그 어느 때보다 화급한 올여름

    [마음 읽기] 그 어느 때보다 화급한 올여름

    문태준 시인 맹렬한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. 폭염도 무섭지만, 호우도 두렵다. 기후가 언제부터 이처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,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변했는지 의아할 정도이다.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8.10 00:46

  • [마음읽기] 내면의 빛

    [마음읽기] 내면의 빛

    문태준 시인 시를 쓰는 나는 매일 시를 읽는다. 어떤 경우에라도, 밥을 먹듯이 매일 몇 편의 시를 읽는다. 새로운 시를 읽기도 하고, 예전에 읽었던 시를 다시 읽기도 한다. 예전

    중앙일보

    2018.09.12 00:35

  • 강요하지 않고 홀린다, 신형철의 남다른 문학 추천법

    강요하지 않고 홀린다, 신형철의 남다른 문학 추천법

     ━  [더,오래] 전새벽의 시집읽기(37)   최근 고깃집에서 돼지의 목숨은 돼지 것이라며 시위한 사람이 화제였다. 그에게 여러 비판이 쏟아졌는데, 그의 시위를 일종의 강요로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6.28 15:00

  • [마음 읽기] 감탄하는 능력

    [마음 읽기] 감탄하는 능력

    문태준 시인 황인숙 시인이 쓴 시 ‘담쟁이’를 읽었다. “눈을 감고 담쟁이는/ 한껏 사지를 뻗고 담쟁이는/ 온몸으로 모든 걸 음미한다/ 달콤함, 부드러움, 축축함, 서늘함,/ 살

    중앙일보

    2019.03.27 00:17

  • [마음 읽기] 봄에 꽃을 꺾지만 않는다면

    [마음 읽기] 봄에 꽃을 꺾지만 않는다면

    문태준 시인 김형영 시인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. 그리고 바로 며칠 전에 시인의 시선집 ‘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햇살이’를 우편으로 받았다. 별세한 날이 지난달인

    중앙일보

    2021.03.24 00:38

  • [마음 읽기] 천지현황과 봄빛

    [마음 읽기] 천지현황과 봄빛

    문태준 시인 최근 변시지 화백의 그림을 알게 되었다. 황학주 시인의 산문집을 통해서다. 황학주 시인은 지난해에 변시지 화백의 그림에 산문을 붙여 책으로 엮어냈는데, 시인에 따르면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2.23 00:26

  • [마음 읽기] 새해의 첫 마음

    [마음 읽기] 새해의 첫 마음

    문태준 시인 새해가 밝았다.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었다. 눈이 내린 하얀 설원이 앞에 펼쳐져 있는 느낌이다. 시간이라는 미지의 설원을 걸어가면 발자국이 남을 것이다. 그 발자국

    중앙일보

    2020.01.01 00:15